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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을 도로 찾아서 남편 고종으로 하여금 임금다운 임금으로 만들 덧글 0 | 조회 235 | 2021-05-13 22:35:18
최동민  
왕권을 도로 찾아서 남편 고종으로 하여금 임금다운 임금으로 만들려는 며느리 명성황후와, 어떻게 해서든 세도 정치를 연장하려는 시아버지 대원군간의 대립 항쟁은 단순히 한말 궁중의 왕권 싸움이 아니라 왕조의 멸망을 초래하는 지름길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그때 내가 어머니의 원대로 그 어린 기생의 몸을 받아들이고, 그 어린 기생에게 내 동정을 빼앗길 수 있었다면 나는 어머니를 좀더 빨리 이해하고 어머니와 같은 공범자가 되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아들을 자기와 같은 공범자로 만들기 위해 내게 그런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하였을 것이다.죽음을 잊지 말자. 죽음을 기억하자.내가 두 번째로 경허의 이름을 만나게 된 것은 삼 년 전 초여름의 일이었다. 아버지 의친왕이 쓰던 거문고를 보기 위해 수덕사에 들러 우연히 만공 스님의 스승, 경허의 진영을 마주치게 된 것이 그 첫 번째 만남이었다면 또다시 우연한 곳에서 경허를 마주친 것이었다.산인가요, 강인가요, 바다인가요, 어디예요? 어머니는 잠시 말을 끊었다. 그리고는 무얼 생각하곤 다시 말을 이었다.어려서부터 동물을 잡으면 찢어 죽이기를 좋아하였고 육혈포의 명수여서 궁 안에서도 총을 쏘아 샹들리에 등을 깨어 맞추기도 하였을 정도였다.나는 일주문 옆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는 좁은 산길을 돌아 절 안으로 빠져 들어갔다.그제야 사미승의 얼굴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경허는 숲속에 앉아 날이 저물도록 울었다. 해가 저물어 숲에서 돌아온 사미승은 자신의 방에 선비가 주고 간 물건이 있음을 보았다. 자신이 갖고 있던 서책을 모두 경허를 위해 남겨 두었으며 한여름 사용하던 먹과 붓, 벼루 같은 문구들을 모두 경허를 위해 물려주고 있었다..얼씨구나 절씨구. 요순 같은 시절에도 봉사 눈떴단 말 나는 첨들었네. 심 황후 폐하도 만만세, 송 천자 폐하도 만만세, 성수무강 하옵소서.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나 절씨구.물론 어머니를 어머니 아닌 남으로만 생각한다고 해서, 어머니 역시 나를 자식 아닌 남으로만 생각한다고 해서 어머니와 아들간의 인연이 끊어지는
수라 세계 내가 가면구시나가라의 사라나무 숲에서 열반에 들기 직전 부처는 무수히 모여든 제자들을 돌아보면서 다정한 음성으로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네가 대학에 들어가면 내 곁을 떠날 줄 알았다. 허기야 장원 급제한 어사님께서 술청에서 기생 어머니와 함께 지내실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네가 먼저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너를 떠나보내려고 생각은 해두었었다. 언제든 나가거라. 널 붙들지는 않겠다.시체중현곡이라.다리의 맥이 풀렸는지 어머니는 오줌을 누다 말고 꽃이 만발한 꽃밭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비명을 질렀었다.경허성우경허는 두 손으로 수정과 같은 물을 떠 입 안에 털어넣었다. 물은 차고 맑아 단번에 갈증이 가셨다. 그는 물로 입 안을 헹궈내면서 중얼거렸다.나는 활짝 열린 방문 밖에서부터 흘러들어온 화창한 봄 햇살이 머문 어머니의 창백한 얼굴을 쳐다보면서 생각하였다.자, 그럼 거문고는 내일 오전에 보시기로 하고, 오늘밤은 편히 주무셔야지요. 운전하시느라고 피곤하실 텐데. 일어서시지요. 제가 방을 안내하겠습니다.열린 창문으로 나비 한 마리가 길을 잃어 우연히 날아 들어왔다. 무심코 나비를 보았는데 빛깔이 노란 나비 한 마리였다.선비는 가죽신을 신고 있었으며 볏짚으로 만든 짚신은 천한 쌍놈들이나 상민들이 신는 신발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이 그 선비를 존경하고 마음속으로부터 좋아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경허는 짚신을 삼기 시작하였던 것이었다.슬픔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마침내 두려워하던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절망감 때문에.나는 무엇하러 스승을 만나러 가고 있는 것일까. 섰다 죽고, 앉았다 죽고, 누웠다 죽는 온 세간의 지옥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서 나는 어찌 사사로운 정에 이끄려 옛 스승을 만나기 위해 한가로이 유람이나 하고 있음인가.이미 소나기로 온몸은 빈틈없이 젖어 버렸다. 그러므로 비를 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새로운 의문으로 중은 다음인가를 찾아 길을 떠났다. 금줄이 쳐지고, 심지어 대문 위에 생피까지 발라져 있는 이상 남의 집 대문 앞 처마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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