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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깔치가 아니란 말이지.식당을 향해 걸으면서 나는 먹구름처 덧글 0 | 조회 273 | 2021-04-11 12:02:52
서동연  
그녀는 깔치가 아니란 말이지.식당을 향해 걸으면서 나는 먹구름처럼 밀려오는 불안으로 눈앞이 아찔해지는 듯했다. 기지에 있는 모든 건물 옆에는 프리체트 대령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빨강, 노랑, 자주. 스프링쿨러의 물이 잔디밭에 뿌려지면서 반짝반짝 빛나고, 잔디는 이 세상의 봄을 맞이하는 듯이 파릇파릇하다.집에 돌아오자 그 사람이 거들어 주더군요. 나는 아직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부자유스러웠고 통증에 지쳐 있었거든요. 그리고서 사흘 동안 꼼짝하지 않고 나는 잠을 잤어요. 출혈이 아직 완전히 멈추지 않아서 시트가 더러워지자 그는 몹시 언짢다는 듯이 그 시트를 벗겨 태워 버리더군요. 그리고 혼자서 뉴올리언스에 나가 돌아온 것은 밤 늦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는 나를 냉랭한 눈초리로 바라보더군요. 아마 피 때문일지도 몰라. 그 때문에 전쟁으로 잃어버린 다리를 생각하게 되었을지도 몰라 하고 나는 생각했죠. 그래서 그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내 얼굴을 후려 치는 거였어요. 그 자리에 쓰러질 정도로 세게. 아, 또 시작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울지 않았어요. 만일 울게 되면 그를 더욱 더 화나게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그렇지 않아도 산후의 통증이 남아 있기도 했고. 그러한 나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계속해서 때렸어요. 이 사람에게서 도망쳐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기 시작했지요.그런 재난에 직면해 있었으므로 최후의 비극이 막을 올렸을 때 `일족의 사람은 그 본질을 꿰뚫어볼 수 없었어요. 그래요 나는 남북전쟁을 얘기하고 있어요. 주와 주의 전쟁. 내전. 그것이야말로 최후의 비극이었죠. 그리고 `일족의 사람들은 그들도 결국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사실로 보여 주고 말았죠. 일은 단순했어요. 그들은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죠. 때문에 남부 연합에 가담하게 된 것이죠.최후의 다섯 장은 프레디 헤러드를 그린 것이었다. 그의 얼굴이 두 개의 앵글에서 무척 아름답게 포착되어지고 있다. 무구한 소년과 같은 이목구비는 이미지대로였으나 입가와 눈동자
내 것이니까아아 신난다!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고나서 이덴은 앞쪽에 위치한 사람 그림자도 없는 듯한 숲 속 나무 사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리 가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몸의 힘을 빼고 해변에 떠오르자 고환과 등에 냉기가 스며들어 통증이 가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크게 숨을 들이 쉰 다음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해병대원도 없고 래드 캐논도 없었다. 두 손이 으스러진 연주자도 없으며 목을 매단 화가도 없다. 상심한 수병들도 없다. 오로지 나 혼자일 뿐. 그렇다, 이대로 영원히 물 속에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갑자기 죽는 것은 참으로 간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앞이 캄캄해질 때까지 이렇게 물속에 있으면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 세상을 떠나 영원한 평화 속에 감싸여 있는 것이다. 마일즈 레이필드의 경우와 달라서 스캔들이 될 것도 없다. 명예가 손상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가 실수로 빠진 것이라고 모두들 믿을 것이다. 미스 텍사스 클럽에서의 대난투로 지쳐서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 틀림 없다. 젊은 수병을 덮친 애처러운 비극. 마이클 데블린이여 안녕. 그것으로 모든 것은 끝나고 만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잠수를 했을 때 갑자기 폐에 통증이 오고 공포에 휩싸였다. 아직 죽고 싶지 않아!이 봐, 왜 그래? 마일즈가 말했다. 뺨이 실룩거리고 있어.하이웨이를 향해 걷고 있는 동안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두 사람이 지금 같은 싸움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피차 거칠은 목소리로 욕설을 퍼붓는 일 따위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도오늘 밤 우리들은 큰 소리로 떠들어대고 물건까지 던져댔다. 어쨌든 나는 그러했다. 잔혹한 말을 나는 말해 버리고 말았다. 문득 발끈해서 화를 내고 말았다. 그 결과두 사람의 사이가 깨지려고 하고 있다. 원인은 말이다. 호모. 비역. 멜카도라든가 그녀의 전남편이나 또 다른 애인이란 것이 원인이었던 것이 아니다. 계기는 마일즈 레이필드였다. 호모일지 모르는 마일즈의 일로 우리들은 티격태격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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